눈이 내리면

     

눈이 내리면 
            글/ 시골농부
흙과 더불어 사는 삶이
고되고 힘들어도 이토록  편한할까
눈이 내리면
눈속에서도
자라나는 새싹을 보고 있으면
탄성을 지르는 자연의 신비
흰눈처럼 맑고 투명한
내가 꿈꾸는 작은 바램들
그토록 바라는
그토록 원하는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소유나 조건에 초라한 모습은 아닌지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가는 인생
자꾸만 흙과 멀어져가는 세상살이
흙내음을 맡으며
황폐해져가는 나를 깨닫고
잃어가는 나를 찾고 흙속에서 살리라
흙과 더불어 살고
흙을 떠나 살수 없다고 말하리다
눈이 내리면
2006.12. 23.
*孝嶺 錦梅谷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