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화. 병아리 사육

병아리 자연부화하기

살그머니 2006. 8. 22. 14:15

저는 인공부화가 아닌 어미닭의 자연부화된 병아리 사육만 기술하려 합니다.

부화장 병아리는 육추가 까다롭고 손도 많이 가며 폐사율도 높습니다. 초보자들은 인공부화된 병아리를 구입하시려면 2주령 이하의 어린병아리보다는 다소 비싸더라도 3주령 이상된 것을 구입하는것이 좋을것같네요, 그래야 잘 안죽습니다.

어미닭이 자연부화한 병아리는 어미가 알아서 잘 키웁니다.

[알낳기]

닭은 6-7 개월정도 자라면 알을 낳기 시작합니다. 서양닭은 조금 빠릅니다. 알둥지는 닭장안에 조금 어둡고 아늑한 구석위치에 높게 설치해 줍니다. 닭에 따라서 높은곳, 낮은곳을 선호하는 위치가 틀리므로 여러군데 설치해두면 좋읍니다. 여러 둥지가 있어야 서로 보금자리다툼을 하지않아 좋구요, 알을 땅바닥에 안낳습니다.

[알품기]

알품기는 겨울에만 하지않고 3월부터 10월까지 합니다. 저의 경우는  추운 지방이라 주로 5.6월경에 집중되더군요, 따뜻한 지역은 다를수도 있습니다.

단,7.8월이나  10월 이후는 품더라도 알을 안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한여름에 품으면 어미닭의 과로사 가능성이 있구요 10월 이후 병아리는 방한이 가능한 시설이 없는한 추워서 키우기 어렵고 병아리 성장도 안좋습니다.

알품기의 징조는 알을 낳은 후에 둥지에 계속 머무를 경우 사람이 다가가서 건드려 보면 깃털을 세우면서 위협하는 목소리를 내거나 부리로 쪼으려고 하면 시작됩니다.

둥지는 과일바구니나 나무상자, 종이상자를 주로 쓰는데 부화용 둥지는 과일상자 1단짜리가 좋습니다.왜냐하면 병아리가 나오면 한쪽 부분을 터주어 땅바닥과 높이가 같도록 하기 좋습니다. 높이 달아놓은 알둥지에서도 상관은 없습니다. 병아리가 파각(알 깨고 나오기)한 후 어미와 병아리를 따로 다른공간으로 옮겨주면 됩니다.

넣어줄 알은 평소에 준비를 하는것이 좋읍니다. 봄이되면 알중에서 충실한알을 골라 날짜를 표기하여 쌀통이나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모아둡니다. 경험상 냉장고에서 보름까지 보관한 알도 부화가 되는데 보관일수가 짧을수록 당연히 좋구요 (보관시에는 알의 뾰족한 부분이 아래로 가도록 하고 비스듬히 세워서 보관하며 하루이틀에 한번씩 알을 전란시킴,굴려줌)

어차피 사람이 먹을 알은 오래된것부터 먹으면 자연적으로 신선한 알을 보관할수있지요.

계란이 없을 시에는 대형마트의 유정란을 사서 넣어줍니다.

닭이 알을 품으면 미리 품던 알은 빼서 사람이 먹고  10-15개정도의 알을 새로 넣어줍니다.

왜냐하면 미리 품었던 알이 몇개 먼저 부화되면 나머지 알을 안품어 폐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품은 둥지는 별도로 방을 만들어 조용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옮겨줍니다. 둥지채로 살짝  들어 옮겨도 어미는 꼼짝않고 둥지를 지킵니다. 이때부터 어미닭은 거의 모이나 물을 잘 안먹습니다. 그래서 둥지 가까이 모이와 물을 두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