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 오디를 아시나요?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산딸기, 오디를 당연히 모르겠지요.
성인이라도 도시에서만 생활한 사람들도 그럴수 있구요.
저는 어릴적 추억으로, 재미로 매년 이맘때가 되면 뒷산에 가서 조금 수확해다가 제 아내의 어릴적 시골생활 추억살려주기, 플러스 우리 자녀들에게 지식함양 또는 정서적인 개념에서 재미로 먹이면서 가르친답니다.
주말에 농장에 가서 이것저것 수확해다가 분당 아파트에 사는 우리식구들에게 주지요.
아이들은 요즈음 당도만 잔뜩 높아진 과일에 익숙해져있다보니 에이~ 별맛없다고 하다가도 아버지,어머니 시골 살때 어릴적 먹을것이 없어서, 배가고파서, 5,6월이면 산야를 쏘다니며 최고의 간식으로 먹었던 오디, 산딸기, 뱀딸기,버찌,찔레꽃,아카시아잎 등 몇가지 자연생산물에 대하여 얘기해주면 재미있다고 열심히 먹어봅니다.
옛날 생각해보면 오디 많이 먹어서 혓바닥, 입술, 손가락이 보라색으로 염색이되어 아이들끼리 서로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놀려대며 귀신같아보인다고 낄낄대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그 친구들은 다 어디있는지 갑자기 보고싶네요.
한 이틀가도 다 지워지지 않았던 보라색 물감~~
요즈음 구지뽕 등 뽕이 사람몸에 좋다고들 하여 잎, 열매, 뿌리까지 다시 인기를 되찿고 있는 식물이기도 합니다. 꼭 동충하초만이 최고는 아니겠지요.
전 매년 이맘때 열심히 오디 수확하여 효소도 만들고 술도 담고하지요.
이른봄부터 - 여름까지는 뽕잎 부드러운 새순만을 따서 밥에 쌈도 싸먹고 그늘에서 말려서 일년내내뽕잎 차도 마시고 가을에는 너무 번식되어 다른나무의 성장을 방해하는 불필요한 뽕나무 뿌리채 캐어 술 담아보면 뽕뿌리 홍색이 한달이면 예쁘게 우러나오고 술에 설탕을 안넣어도 그렇게 달고 맛있는 술이 된답니다.
또하나 기쁜것은
제가 마흔넷에 일부러 낳은 막내 늦둥이 초딩 3학년 아들놈이 "오디와 산딸기"라는 주제로 일기를 써서 학교에 제출했는데 무슨 잡지사에서 연락이 왔답니다. 잡지에 실린다구요. 원고료도 받구요 ㅎㅎ
일석삼조
우리마누라 신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