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람
글/ 시골농부
겨울바람은
구름을 타고
낙엽을 흔들어 깨우고
계절을 알리며
산자락을 지나간다
겨울바람은
봄날을 알지 못하는
빛바랜 단풍이 되고
마지막 계절을 알리는
전령사가 된다
겨울바람은
깊은 잠에 빠져들고
고달픈 내삶을 아는지
세찬 바람으로 창을 두드리며
이른 아침을 연다
겨울바람은
밤세워 지친 영혼을
가슴에 품고
새벽녁 아침이슬로
긴 여행을 떠난다
2006 .12 .22 .
*금매골 산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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