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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산골농부가 되고싶다


        ♧♧ 그냥 산골농부가 되고싶다 나는 모두의 산골농부가 되고싶다 그대가 무엇을 어떻게 하던 조용히 지켜보기만 해야하는지 간혹 그대의 판단이나 행동이 잘못되었을때도 나를 원할때까지 가만히 바라보는 그런 내가 나인가 하면서도 그대가 날찾아와 시원함을 원하면 작은 미소로 솔바람을 주고 상쾌함을 원하면 예쁜 이야기로 졸졸 시냇물을 흘러주고 사소한 세상사로 근심걱정 험담을 이야기하면 나는 흔들림없이 항상자리를 지키는 당당한 모습으로 그대를 달래주는 그런 산골농부이고 싶은거다 어느날 그대가 날잊어 버리거나 무관심 해지드라도 심지어는 배신하는 일이 있다해도 원망하거나 험담해서는 안되는 산골농부로 살다가 언젠가는 돌아오리라는 믿음으로 가다려야지 산골에서 배운 투명한 솔직함과 순수한 푸르름으로 그대에대한 나의 뜨거운 가슴을 언젠가는 알것같은 믿음으로 조용히 그대를 기다리는 산골농부 이고 싶은거다 기다림이 길어지드라도 초조해 하지않으며 설혹 마지막까지 돌아오지 않는다해도 그대에대한 미안함때문이라 믿으며 그대를 미워하거나 오해는 하지 않으리라 어느날 문득 산골을 찾고싶고 그대의 아련한 추억들이 그리움으로 찾아오듯 나의 손을잡고 나의가슴에 얼굴을 묻으면 그대의 어깨를 두드리며 따뜻한 웃음으로 그대를 반겨주리라 어느날 갑자기 성난얼굴로 나를찾아 비난을 한다해도 그대에대한 마음은 그대로 변함이 없음을 알테지만 가슴속에 복받치는 서러움이나 세속적인 마음이 일더라도 나의 부족함으로 알고 살면 되니까 나의 가장 소중한 산골! 그대와 나는 세상을 살아오면서 산골에 나무를 심고 가꾸어 그열매가 충실하고 풍성해지려면 지속적인 보살핌이 필요하듯 진솔한 마음으로 거름을 주어야한단다 언젠가 이계절의 만남이 열매를맺고 그속에서 사는 가족들의 믿음과 사랑을 느끼며 살아가리라 지금 나의 마음은 메말라 있다 산골을 사랑할수있는 여유도 없고 세속적인 마음으로 가득차 있으니 지금의 나는 너무 가볍다 자그마한 소리에도 눈길을 돌리고 미미한 움직임에도 고개를 돌리고 마음마져도 돌리는 아주 보잘것없는 하찮은 농부이지요 가슴을 집어뜯고 뜨거운 눈물을 메마르도록 흘리면서 모든 이들이 바라는 산골농부가 되려고 해도 이렇게 자꾸만 작은 존재로만 늙어가는가 봅니다 어떻게 해야하나.... 내가 원하는 산골농부가 되고 싶은데 님들이 바라는 산골농부가 되어야 할텐데 작은것에도 기뻐할줄알고 커다란 아픔에도 흔들리지않는 산골농부로! 언제 어디서나 찾아가면 넓은 가슴으로 반겨주는 산골농부로! 나는 푸르고 맑은 산골농부가 되고 싶다. *금매골 산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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